종양인 줄 알았던 도도, 알고 보니 탈장이었어요
우리 도도는 심장병을 앓고 있어 평소 체중과 식단 관리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간식도 가려 주고 사료도 특별히 챙겼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시작했고, 그 뒤로 온 가족이 마음 졸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종양인 줄 알았다가 탈장으로 밝혀진 도도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처음엔 단순 변비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변비라고 생각했어요. 물을 더 마시게 하고 산책도 자주 나가며 지켜봤지만 상태는 점점 나빠졌습니다. 묽은 변조차 나오지 않고, 어느 날 변 대신 항문에 피가 묻어 나오는 걸 보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고, 종양이 의심됐습니다
변비약 처방으로 잠시 나아졌지만 몇 달 뒤 같은 증상이 재발했습니다. 서둘러 검사를 받으니 엑스레이에 동그란 무언가가 보였고, "변인지 종양인지 구분이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제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상처가 나 일주일 가까이 출혈이 이어졌고, 도도는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종양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됐죠.
심장병 때문에 수술도 쉽지 않았습니다
종양이라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도도는 계속 힘을 주며 변을 보려 했지만 피만 나오는 날이 이어졌어요. 심장병이 있어 마취와 수술도 위험하다는 설명에, 처음엔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동식으로 바꾸고 약으로 버텨봤지만 상태는 악화됐고, 솔직히 안락사까지 고민할 만큼 절망적이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2차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도도는 끝까지 살고 싶어 했어요. 아픈 몸으로도 밥을 먹으려 하고, 살려는 의지를 보이는 모습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종양내과가 있는 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탈장 수술과 회복 과정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서도 마음을 놓을 순 없었어요. 도도는 심장병이 있어서 마취 자체가 큰 부담이었거든요. 그래서 수술 전에 심장 초음파랑 혈액검사를 다시 하고, 마취과 선생님이 마취 방식을 도도 심장에 맞춰 최대한 조심스럽게 잡아주셨어요. 수술은 생각보다 잘 끝났지만, 진짜 고비는 회복기였습니다. 상처를 자꾸 핥으려 해서 넥카라를 씌웠는데 답답해하며 밥도 잘 안 먹으려 해서, 며칠은 유동식을 주사기로 조금씩 떠먹였어요. 배변도 무리하지 않게 부드러운 사료로 바꿔주고, 힘줘서 상처가 벌어질까 봐 화장실도 계속 지켜봤습니다.
이 일을 겪고 나서 달라진 것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희 가족이 크게 배운 게 있어요. 첫째는 '증상 기록'이에요. 언제부터 변을 힘들어했는지, 피가 며칠 나왔는지를 대충 기억에 의존했는데, 병원을 옮길 때 이 기록이 정확했다면 진단이 훨씬 빨랐을 거예요. 지금은 도도의 배변 상태를 매일 간단히 메모해둡니다. 둘째는 '한 병원의 소견을 맹신하지 않는 것'이에요. 종양이라는 말만 믿고 마음의 준비까지 했었는데, 결국 다른 병원에서 탈장으로 밝혀졌으니까요. 물론 담당 선생님을 불신하라는 건 아니고, 중대한 진단일수록 한 번 더 확인해볼 여유를 가지자는 뜻이에요.
같은 상황의 보호자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
② 증상이 좋아졌다가 반복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고려하세요.
③ 심각한 진단을 받았더라도 한 곳의 소견만으로 결정하지 말고 2차, 3차 의견을 꼭 들어보세요. 진단이 뒤집히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④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는 마취·수술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하니, 병력을 잘 아는 병원과 충분히 상의하세요.
오늘도 도도가 건강하게 곁에 있어 준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세요. 끝까지 방법을 찾다 보면 뜻밖의 반전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
📎 참고 자료
-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수술 여부를 고민할 때는, 다른 병원에서 2차 소견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가까운 동물병원과 2차 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농림축산식품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의 우리지역 동물병원·동물보호센터 찾기 서비스에서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반려견을 직접 돌본 보호자의 개인 경험담이며, 수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