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애드센스, 글 0개인데 검토 요청을 눌러버렸어요
손이 머리보다 빠를 때가 있지요. 저는 그게 하필 애드센스 화면에서 나왔어요. 새로 만든 티스토리 블로그를 애드센스에 등록하다가, 글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검토 요청 버튼까지 눌러버렸거든요.
블로거로 애드센스를 다섯 번 떨어진 사람이 할 실수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창피했는데, 그날 어떻게 수습했는지 순서대로 적어둘게요. 수습하고 며칠 지나서 한 번 더 놀랄 일이 있었는데, 그것까지요. 저처럼 티스토리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이 버튼 앞에서 한 번만 멈추셨으면 해서요.
그날 저는 연동까지만 하려고 했어요
요즘 블로그 강의를 하나 듣고 있어요. 강의가 티스토리부터 시작하는데, 블로그를 만들고 나서 애드센스 계정이랑 티스토리를 이어두는 과정이 있었어요. 티스토리 관리 화면 왼쪽 메뉴에 '수익'이 있고, 거기서 애드센스를 고르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연결하는 방식이에요.
저는 애드센스 계정이 이미 있었어요. 블로거 하면서 만들어 둔 게 있으니까 새로 가입할 일은 없었지요. 지메일로 로그인하니까 금방 연결됐어요.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연결이 끝나면 이렇게 연동 계정에 지메일이 보이고, 그 아래에 수익이 나와요. 글이 하나도 없으니 당연히 전부 0이었지요.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연결이 끝나고 애드센스 화면으로 넘어가 보니 사이트 목록에 제 와인 블로그 주소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블로거 때 몇 번이나 해본 화면이라 손에 익어 있었어요. 주소 넣고, 확인 누르고, 아래쪽에 체크하고, 검토 요청. 생각할 틈도 없이 거기까지 가버렸어요.
누르고 나서야 글 개수가 떠올랐어요
버튼을 누르고 화면이 바뀌는 걸 보는데 그제야 정신이 들더라고요. 그 블로그는 이름만 '코르크 다이어리'로 정해놨지, 메인 블로그에 올린 글이 하나도 없었어요. 부 블로그 만드느라 바빠서 정작 메인은 텅 빈 상태였던 거예요.
블로거로 다섯 번 떨어지면서 매번 받은 사유가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였어요. 글이 서른 편 넘게 있어도 그 소리를 들었는데, 글이 0개면 볼 것도 없지요. 심사하는 쪽에서 들어와 봐도 빈 집이니까요.
남편이 거실에서 뭘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냐고 묻길래 "또 일 저질렀다" 했어요. 무슨 일인지 설명하니까 "그냥 떨어지고 다시 하면 되는 거 아니가" 하더라고요. 말은 맞는데, 떨어진 기록이 남는 게 싫었어요. 블로거 때 거절 이력이 붙은 사이트를 목록에서 지우면서 찜찜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 애드센스 계정: 블로거 때 만든 것 그대로 사용
- 티스토리 수익 메뉴에서 지메일로 연동 완료
- 와인 블로그 메인 글: 0개
- 애드센스 사이트 목록에 등록 + 검토 요청까지 눌러버림
강의 단톡방에 물어봤더니 지우라고 했어요
혼자 끙끙대다가 강의 단톡방에 그대로 올렸어요. 글 하나도 없는데 검토 요청을 눌러버렸다고요. 쉰 넘은 사람이 이런 걸 묻는 게 좀 부끄러웠는데, 이럴 때 물어보려고 돈 내고 듣는 거니까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답은 간단했어요. 애드센스 사이트 목록에서 그 블로그를 삭제하라는 거였어요. 지금은 신청할 때가 아니니, 글을 채운 다음에 다시 하라고요. 그래서 그날 바로 지웠어요. 사이트 목록 오른쪽 끝에 휴지통 모양이 있어서, 그걸 누르니까 금방 지워지더라고요.
며칠 뒤, 지운 블로그가 다시 와 있었어요
이제 됐다 싶어서 한동안 잊고 지냈어요. 그런데 며칠 뒤에 블로거 쪽 상태 볼 겸 애드센스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분명히 지운 티스토리 주소가 목록에 또 떡하니 있는 거예요. 맨 위 사진이 그때 화면이에요. 주소 밑에는 'Tistory에 연결됨'이라고 적혀 있었고, 최종 업데이트는 제가 지운 바로 다음 날 아침으로 되어 있었어요.
처음엔 삭제가 안 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찬찬히 보니 상태 칸이 달랐어요. 제가 실수했던 날은 검토 요청을 넣은 상태였는데, 지금은 노란 바탕에 '검토 필요'라고 되어 있었어요.
'검토 필요'가 무슨 뜻인지 애드센스 도움말을 찾아봤어요. 아직 검토 요청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준비되면 요청하라는 뜻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실수로 넣었던 요청은 지운 걸로 정리가 된 거고, 사이트 이름만 다시 목록에 올라온 거예요. 그제야 한숨 돌렸어요.
왜 다시 생겼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티스토리 수익 메뉴에서 애드센스 연동을 그대로 두었으니, 그쪽에서 사이트를 다시 올려놓은 게 아닐까 짐작만 하고 있어요. 어쨌든 검토 요청만 안 들어가 있으면 되니까 이번엔 그냥 두기로 했어요.
- 검토 필요: 아직 검토 요청을 안 넣은 상태. 지금 제 티스토리가 여기예요
- 준비 중: 검토 요청을 넣고 심사를 기다리는 상태
- 주의 필요: 심사에서 문제가 나온 상태. 제 블로거가 여기예요
- 준비됨: 승인 나서 광고가 나갈 수 있는 상태
블로거 때 제가 서둘렀던 것도 같이 생각났어요
같은 화면 바로 위 칸에는 블로거 주소가 '주의 필요',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로 떠 있었어요. 두 줄을 나란히 보고 있으니 블로거 때 일이 겹쳐 보였어요. 블로거에 새 도메인을 연결하고 사흘 만에 검토 요청을 넣은 적이 있어요. 원래는 일이 주 정도 기다렸다가 넣기로 해놓고, 기다리는 게 답답해서 그냥 눌러버린 거예요. 결과는 또 거절이었고요.
다섯 번째 신청은 스스로도 "오기로 눌렀다"고 했을 만큼 준비가 덜 된 상태였어요. 그 이야기는 애드센스 승인 네 번 떨어졌습니다, 다섯 번째 신청했어요에 따로 적어뒀어요. 돌아보면 저는 늘 버튼을 너무 빨리 눌렀어요. 이번 티스토리 건은 그 버릇이 제일 극단적으로 나온 경우였지요.
아들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엄마는 기다리는 걸 제일 못 한다"고 웃더라고요. 반박을 못 했어요. 마트 계산대에서도 줄 짧은 데로 옮겨 다니는 사람이 저예요.
그래서 이번엔 신청 전에 할 일을 정해뒀어요
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 이번엔 순서를 종이에 적어서 모니터 옆에 붙여놨어요. 강의에서 들은 것, 블로거 하면서 몸으로 배운 것을 섞어서 제 나름대로 정리한 거예요. 정답이라기보다 저한테 거는 브레이크에 가까워요.
- 메인 블로그에 글 최소 10개 채우기
- 사진은 전부 제가 직접 찍은 걸로 (와인 병, 라벨, 마신 날 상차림)
- 소개·개인정보처리방침·문의하기 페이지 먼저 갖추기
- 카테고리 정리하고 빈 카테고리 남기지 않기
- 서치콘솔에 등록해서 글이 검색에 잡히는지 확인
- 그다음에 '검토 필요' 상태인 사이트에서 검토 요청 누르기
와인 블로그 글감은 걱정을 덜 하고 있어요. 마트에서, 선물로, 여행 가는 길에 하나씩 모은 와인이 집에 백 병이 넘거든요. 남편이 셀러 문 열 때마다 "이거 언제 다 마시노" 하는데, 이제는 한 병씩 열 때마다 글 하나가 되는 셈이에요. 비싼 와인보다 집에서 편하게 따는 와인 위주라 가격이랑 맛, 같이 먹은 음식 정도를 적을 생각이에요.
지금 막 시작하신 분이라면
티스토리 애드센스 연동 화면까지 오셨다면, 연동은 해두셔도 괜찮았어요. 저도 연결해 둔 상태로 글을 쓰고 있어요. 다만 그다음 화면에서 사이트 주소 넣고 검토 요청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글이 어느 정도 쌓이기 전에는 멈추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혹시 저처럼 이미 눌러버리셨다면 너무 놀라지 마세요. 저는 사이트 목록에서 지우는 걸로 정리했고, 며칠 뒤 다시 올라와 있었지만 '검토 필요' 상태라 요청은 들어가 있지 않았어요. 지운 사이트가 다시 보여도 상태 칸만 확인하시면 돼요. 다음 글에서는 신청 전에 갖춰두려는 필수 페이지를 티스토리에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적어볼게요. 버튼은 천천히 눌러도 늦지 않더라고요.
이 글은 2026년 10월 초에 제가 직접 티스토리와 애드센스 화면에서 겪은 일을 적은 경험담이에요. 사이트를 지우라는 건 제가 듣는 강의에서 받은 안내였고, 지운 사이트가 다시 올라온 이유는 제 짐작일 뿐 확인된 내용은 아니에요. 애드센스 메뉴 이름과 상태 표시, 심사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애드센스 고객센터(support.google.com/adsense) 안내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